장미란 고2 기록 깬 여중생 역도 선수 제2의 장미란 경기 안산 선부중 박혜정
박혜정은 선부중에서 중1 말부터 선수 생활을 시작. “다른 사람보다 너무 늦게 시작했기에, 1년 유급해서 1학년부터 다시 시작했다. 키 175㎝, 몸무게 117㎏. 박혜정의 체격 조건은 역도와 잘 맞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박혜정은 “운동을 아예 안 했던 사람이라 처음에는 온몸 전체에 알이 배겨 힘들었다. 계속하다 보니 역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력은 일취월장 박혜정은 지난해 5월 처음 출전한 소년체전 여중부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95㎏과 용상 134㎏, 도합 229㎏으로 1등을 차지했다. 6개월 뒤 전국 중등부 역도 경기 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선 인상 105㎏, 용상 141㎏, 합계 246㎏으로 금메달을 땄다. 이전까지 중학생 최고 기록은 용상 135㎏, 합계 243㎏이었다. 박혜정은 매회 출전마다 중학생 신기록 경신은 물론, 자신의 최고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대성할 재목을 눈여겨본 장미란은 지난해 자리를 마련해 박혜정을 격려하기도 했다. 박혜정은 “미국 유학 중 한국에 오셔서 점심을 함께했다. 운동하기 전후로 꼭 스트레칭해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땐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 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기사 이미지 자신의 수식어가 된 ‘포스트 장미란’, ‘제2의 장미란’, ‘중학생 장미란’이라는 호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박혜정은 “다 너무 감사한 말”이라며 “그렇지만 이 호칭을 뛰어넘어 ‘제1의 박혜정’이 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