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자메시지 이천 다시 찾아가면 안 돼 이천화재 참사 유가족
문자메시지에는 이 위원장이 이천 분향소 재방문에 대해 상의했고, 이 관계자가 부정적인 뜻을 밝힌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문자에서 한 관계자는 "총리님께서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시게 되면 잘못을 시인하시게 되는 것이며 둘째는 야당에 공세에 밀려서 가는 모양이고 셋째는 이미 입장문을 발표하셨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시 방문시 유족들에 격한 반응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더 악화될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일반 조문객 신분으로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한 일부 유가족들의 항의에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일부 유가족이 "대안을 갖고 와라. 유가족들 데리고 장난치는 거냐"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장난으로 왔겠느냐.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 그리고 여러분이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라고 격앙된 대답을 했다.
이 위원장을 향해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너무 맞는 말을 너무 논리적으로 틀린 말 없이 하셨다"면서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고 말했다.
정우식 민생당 대변인도 유가족을 대한 이 위원장의 태도를 향해 "마치 국무총리 재직시 야당 의원 대정부 질의에서 촌철살인의 논리적 답변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이낙연 당선자의 알맹이 없는 조문은 유가족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