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싼샤댐 장마홍수 싼샤댐 붕괴설 최고 수위까지 10m가량만 남아 1998년 대홍수 악몽
양쯔강 중하류에 있는 대형 담수호 타이후의 수위도 오전 안전 운영 수준인 4.65m에 도달했고, 1991년 대홍수 당시의 강우량을 넘어서면서 '전시상태'에 돌입했다.
안후이성은 양쯔강과 대형 하천 화이허가 지나 홍수 방재 압력이 큰 데, 이번 홍수로 1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399만2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6만여명 이 긴급대피한 상황이다.
이미 직접 재산 피해만 152억7000만 위안(우리돈 약 2조6000억 원)에 이르고 안후이성 내 홍수 통제 한계 수위를 넘은 댐도 637개로 집계됐다.
화이허 중상류 왕자댐도 수위 압박에 20일 오전 13년 만에 수문을 열었다.
북부 황허(黃河)에서도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21일 자정부터 22일 오전 8시까지 산시, 충칭, 쓰촨, 허난, 후베이, 안후이, 장쑤성 등의 일부 지역에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싼샤댐에는 굵은 빗줄기가 떨어졌다. 댐의 수위는 어림잡아 최고 수위인 175m까지 10m가량만 남겨둔 상태로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싼샤댐 관계자는 선박이 지나는 수로 인근에 박힌 길쭉한 직육면체 모양 콘크리트 구조물을 가리키면서 "저기 표시된 것이 최고 수위"라고 말했다. 최근 싼샤댐의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실시간으로 수위를 공개하지 않는다. 관영 매체들의 간헐적인 보도로만 싼샤댐의 정확한 수위를 알 수 있다.
수위는 164.4m. 2006년 싼샤댐 완공 이후 가장 높은 수위다. 싼샤댐을 관리하는 싼샤그룹에 따르면 185m 높이 댐의 '정상 홍수 조절 수위'는 145∼175m다. 올해 처음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수위는 147m였다. 그런데 20여일 만에 20m 가까이 수위가 올랐다. 유입량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18일 최대 유입량은 초당 6만1천㎥에 달했다. 1초마다 올림픽 규격 수영장 24개를 동시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도의 물이 싼샤댐에 새로 몰려오는 셈이다. 싼샤댐이 방류구를 열었지만 위에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내보내 수위가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댐의 홍수 조절 능력 상실은 가뜩이나 초대형 홍수 위기에 처한 창장 중·하류 지역 지역에는 재앙 같은 일이다..